
캠핑 다닐 때 짐 실을 픽업트럭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요즘 계속 기웃거리고 있었거든요. 아내가 먼저 타스만 얘기를 꺼내서 찾아봤는데, 어라, 생각보다 훨씬 안 팔리고 있더라고요. 사전계약 때는 분명 줄까지 섰다는 얘기 들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검색해보니 진짜였습니다. 최근 달 실제 출고 대수가 250대 수준이라는 기아 타스만 출고 부진 기사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에이 설마 했는데, 예약은 그렇게 많았다면서 왜 실제로는 이렇게 안 팔릴까요.
원인, 예약 4천대가 출고 250대가 된 이유
먼저 숫자부터 정리해볼게요. 타스만은 2025년 2월 출시와 함께 계약을 받았는데, 영업일 17일 만에 사전계약 4천대를 돌파했어요. 출시 전 누적 계약이 5천대를 넘었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그런데 실제 출고는 완전히 다른 얘기예요. 2026년 5월 국내 판매량이 250대라고 지피코리아, LC뉴스, 시사오늘, 스마트비즈N 네 매체가 동일하게 보도했어요. 뉴스와 한 곳만 237대로 다르게 보도했는데, 넷이 일치하는 쪽이 좀 더 신뢰도가 높아 보여요. 4월 302대, 6월 320대, 7월 442대로 계속 300대 안팎이었고, 상반기 누적은 1,976대예요.

여기서 첫 번째 함정이 있어요. 계약은 딜러한테 구매 의사를 접수한 시점 숫자고, 출고는 실제 인도된 시점 숫자예요. 완성차 업체 자체 판매 실적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국토교통부 등록 통계는 집계 기준·시점이 달라 단순 비교가 안 된다고 해요.
여기에 진짜 판매 부진 원인도 겹쳤어요. 헤드램프~펜더로 이어지는 독특한 디자인 라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면서 별명까지 붙었고, 기아 호주법인도 이 우려를 공식 인지하고 있대요. 가격도 걸림돌이에요. 경쟁모델인 KGM 무쏘 신형 가솔린 기본형이 타스만보다 약 760만원 싼 2,990만원에 나왔거든요. 파워트레인도 가솔린 터보 하나뿐인데, 무쏘는 가솔린·디젤을 다 갖춰 업무용 실수요층한테 더 매력적이에요.
간단히 표로 정리하면 이래요.
| 구분 | 기아 타스만 | KGM 무쏘 |
|---|---|---|
| 기본형 가격대 | 약 3,500만원~ | 약 2,990만원~ |
| 파워트레인 | 가솔린 터보 단일 | 가솔린 + 디젤 |
| 2026 상반기 판매 | 1,976대 | 7,975대 |
표만 봐도 무쏘가 왜 4배 가까이 더 팔렸는지 감이 오죠.

타스만 사려고 알아보는 중이라면 지금 확인해볼 게 몇 가지 있어요.
첫째, 최신 가격표를 확인하세요. 2026년 7월 다이내믹 트림이 250만원 인하돼 3,500만원이 됐고, 어드벤처·익스트림 사이 공백을 메우는 베스트 셀렉션 트림도 새로 생겼어요. 8월엔 적재함 옆·뒤를 열 수 있는 오픈베드 트림이 3,399만원에 나왔으니 업무용이라면 꼭 비교해보세요.
둘째, 무쏘와 나란히 놓고 비교하세요. 가격·파워트레인·트림별 옵션을 표로 만들어보면 내 용도에 맞는 쪽이 훨씬 잘 보여요.
셋째, 세제 혜택은 챙겨서 손해 볼 게 없어요.
세제 때문에 픽업트럭이 불리해서 안 팔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은근 많은데, 이건 방향이 반대예요. 타스만은 화물차로 분류돼 오히려 세제 혜택을 받아요. 취득세 5%(승용차 7%), 개별소비세·교육세는 아예 면제, 연간 자동차세도 2만8,500원 수준으로 승용차보다 훨씬 낮아요. 세금 걱정 때문에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또 하나, 예약대수를 실제 판매량이랑 같은 걸로 착각하지 마세요. 사전계약 4천대라는 숫자만 보고 인기 많은데 왜 안 사지 싶기 쉬운데, 계약과 출고는 집계 기준 자체가 다른 통계예요. 계약이 많았다고 지금도 잘 팔리는 건 아니에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봅니다
디자인보다 파워트레인 다양화가 먼저 풀려야 반등이 시작될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디자인 호불호는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는 경우가 많은데, 업무용 실수요층은 연비·유지비 때문에 디젤 유무를 꽤 크게 따지거든요. 기아도 추가 파워트레인 옵션을 검토 중이라니, 그게 먼저 나오는지가 진짜 분기점 같아요.
여담이지만 캠핑용 픽업트럭 알아보다가 저희 부부는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어요. 오픈베드 트림처럼 라인업이 계속 늘고 있어서요.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알찬 자동차 소식 들고 다시 올게요, 오늘도 정보 잘 챙겨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