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공병 24개인데 어디로 보내느냐로 3배 넘게 갈립니다. 😳 다 쓴 공병을 상자에 모아두기 시작한 뒤, 1년 24개를 기준으로 세 브랜드의 공식 조건을 그대로 계산해 봤습니다. 적립금보다 그 용기가 어디로 가는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26년 9월 7일 공식 페이지 기준 공병 24개의 첫해 보상은 아모레몰 7,000P, 이니스프리 12,200P, 러쉬 팟 🔥 24,000원어치입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9~12월 조사해 2023년 3월 발표한 화장품 294개 중 🔥 62.6%는 ‘재활용 어려움’ 등급이었습니다.
🔥 공병 24개 첫해 7,000P~24,000원어치
🔥 재활용 어려움 62.6%(한국소비자원 2022년 조사·2023년 3월 발표)
🔥 2026년 정부 탈플라스틱 대책 첫 과제가 화장품 용기
🔥 등급평가제도를 모른다 76.3%
화장품 공병 재활용이 2026년 정부 대책의 첫 과제가 된 이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4월 28일 국무회의에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전환 추진계획」을 보고했습니다. 이 계획의 첫 번째 과제가 화장품 용기입니다. 화장품 용기와 비닐봉지 등을 조사·평가해 플라스틱이 꼭 필요하지 않은 제품은 종이 등 대체재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내용입니다.
목표는 2030년까지 폐플라스틱 발생 전망치 대비 신재 플라스틱 30% 이상 감축입니다. 2024년 약 780만 톤인 폐플라스틱이 2030년 약 1,000만 톤까지 늘 것으로 봅니다. 재생원료 의무 사용률이 올해 10%인 페트병은 2030년 30%로 강화되고, PE·PP 식품·화장품 용기도 목표율을 정할 예정입니다.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에 따르면 재활용의무(EPR) 대상 포장재에 「화장품법」상 화장품이 명시돼 있고, 등급 평가·표시 의무의 근거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9조의4입니다. 화장품 용기 시행일은 2021년 3월 25일입니다.
2021년에는 화장품 용기에만 표시를 면제하려던 자발적 협약이 논란 끝에 철회됐습니다. 녹색연합 기록에 따르면 당시 남은 조건은 역회수율 2023년 15%, 2025년 30%, 2030년 70% 달성 시 표시 면제였습니다. 이 조건부 면제가 지금도 유효한지는 고시 별표 원문을 확인하지 못해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공병 24개 기준, 브랜드별 첫해 적립금을 직접 계산
2026년 9월 7일 각 브랜드 공식 페이지의 조건으로, 1년에 24개를 버린다고 가정해 첫해 보상을 계산한 표입니다.
| 구분 | 아모레몰 아모레리사이클 | 이니스프리 공병수거 | 러쉬 BIB |
|---|---|---|---|
| 개당 보상 | 없음(참여 단위) | 300P | 팟 1개 = 보증금 1,000원 |
| 참여 1회 보상 | 1,000P | 월 최대 3,000P | 팟 5개 = 마스크 1개 |
| 첫 참여 보너스 | 5,000P(사용기한 30일) | 5,000P(사용기한 30일) | 없음 |
| 신청 불가 기간 | 매월 25일~말일 | 매월 25일~월말 | 없음(매장 방문) |
| 24개 기준 첫해 | 7,000P | 12,200P | 24,000원어치 |

이니스프리는 개당 300P라 24 × 300 = 7,200P에 생애 첫 참여 5,000P를 더해 12,200P, 아모레몰은 10개 단위로 두 번 참여해 2,000P에 5,000P를 더해 7,000P, 러쉬는 팟 24개 × 1,000원으로 🔥 24,000원어치입니다. 다만 포인트는 현금이 아닌 해당 몰 전용이고, 첫 참여 5,000P는 30일 뒤 소멸하며, 러쉬 보증금은 구매 시 차감입니다.
등급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연 24개 중 15개가 최하 등급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파운데이션은 80.4%가 ‘어려움’인 반면 폼 클렌저는 35.8%로, 품목별 편차가 큽니다.
녹색연합이 2021년 기록한 시민 수거 실적 ‘8,000여 개 = 370kg’으로 1개를 약 46g으로 역산해 아모레퍼시픽 누적 회수량 2,840톤(2009~2025년, 보도 기준)을 나누면 약 6,100만 개가 나옵니다. 제가 계산한 추정치라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 ① 용기 뒷면 등급 표시 — ‘재활용 어려움’은 자원재활용법 제9조의4에 따른 의무 표시입니다. 표시가 없다고 재활용이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사에서도 ‘어려움’ 184개 중 28개는 표시 의무 제외였습니다.
- ② 내용물 비우기 — 서울특별시 기후환경본부 2024년 안내 기준, 액체류는 내용물을 휴지에 흡수시켜 말린 뒤 일반쓰레기, 용기는 표시대로 배출합니다. 튜브형은 반으로 잘라 닦고 틴트·마스카라는 일반쓰레기입니다.
- ③ 브랜드별 수거 조건 — 이니스프리는 자사 제품만, 아모레몰은 아모레퍼시픽 계열만 받고, 두 곳 모두 매월 25일 이후에는 온라인 신청이 막힙니다.
조건 원문은 아모레몰, 이니스프리, 러쉬 공식 페이지에 있습니다. 브랜드와 무관하게 매장에서 받는 올리브영 뷰티사이클은 공식 페이지에 보상 안내가 없습니다. 정부 계획은 기후에너지환경부 보도자료에 있습니다.
- 62.6%를 ‘올해 수치’로 읽기 —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9월 1일~12월 12일에 조사해 2023년 3월 28일 발표한 화장품 294개 기준입니다. 소비자원 보도자료 중 화장품 용기 조사는 이 한 건뿐이라, 소비자원 기준으로는 3년이 지난 지금도 최신입니다.
- 등급 통계와 시민 실측을 섞기 — 녹색연합이 2021년 시민 수거 용기 6,617개를 분류했을 때 재활용 가능은 18.7%였습니다. 62.6%(등급 평가)와 18.7%(현장 실측)는 시점도 방법도 달라 하나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등급은 재질·구조 평가이지 실제 재활용 결과가 아니며, 표시가 있어도 분리배출은 표시대로 합니다.
- 펌프·스프레이 헤드 처리법을 단정하기 — 지침의 “본체와 다른 재질은 제거” 원칙만 확인했을 뿐, 펌프 헤드 처리에 관한 공식 안내는 찾지 못했습니다. 단정해 드리지 않겠습니다.
- 특정 브랜드를 지목하기 — 소비자원 조사도 업체명 대신 A사·B사로만 표기했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전부 품목·제도 단위입니다.
이 문제는 소비자의 성실함으로 메울 크기가 아닙니다. 같은 소비자원 설문(2022년 7~8월, 여성 700명)에서 재질·구조 평가제도를 모른다는 응답이 76.3%, 조건이 같다면 친환경 용기를 사겠다는 응답이 87.3%였습니다. 사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판단할 정보가 없습니다. 온라인 공식몰 16곳 중 등급 정보를 준 곳은 1곳, 업체의 환경보호 노력 평가는 5점 만점에 2.6점, 가장 바란 것도 공병수거(8.7%)가 아니라 포장 줄이기(42.6%)였습니다. 저는 공병을 계속 모으기로 했습니다. 다만 한 브랜드로 10개를 채우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포인트를 받고서야 등급 표시를 처음 뒤집어 봤다는 점은 저부터 반성할 대목입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쓰고 버릴 병 하나만 뒤집어서 등급 표시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최종 업데이트: 2026년 9월 7일